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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술영화는「흥행」보다「믿음」이 중요|감독의 인생-세계관을 영상에 담아야
중국이 낳은 세계적 영화감독 첸카이거씨가 자신의 영화『현 위의 인생』내달 한국 개봉을 앞두고 18일 서울에 왔다. 52년 북경 생인 첸카이거 감독은 장이모 감독 등이 활약하는 이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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벚꽃 길 사뿐사뿐…「4월의 님」마중
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군산 월명공원 입구의 흥천사를 끼고 오르는 아흔 아홉 계단을 밟노라면 겨우내 쓰다가 지우고 다시 쓴 연서의 붉은 환등처럼 피어난 동백꽃을 보게 된다. 깊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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색동옷 다려놓고 기다리던 그날|문정희(시인)
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추억 속에다 자신의 체험을 집어넣는 것은 아닐까. 색동옷 횃대에 걸어놓고, 가슴 죄며 기다리던 그 설날을 다시 맞으며, 너무도 아름답고 정겹게 떠오르는 옛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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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해 풍요·행복기원
「이끼 낀 바위에 구름 감기는/깊은 산속 외딴집/노을속 꽃밭만 날아다니다/하얀 시냇물 따라/칠보 화관 쓰고 시집온 새댁/감나무집 지붕위/…·/수줍어볼붉힌 달님이/천만마리 나비떼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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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정호 추모 앨범
『하얀 나비』 등 히트곡을 남기고 요절한 김정호를 기리기 위해 윤시내·이정선·송창식·김현식·전영록 등이 모여 그의 히트곡들을 불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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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천어낚시|심산유곡에서 대를 담근다|등산즐기며 쫓고 쫓기는 묘미|「보초」도 세우는 영리한 물고기…중국선 "신선놀음" |진부령 북천이 명소
험한 계곡을 쉴새없이 오르내리며 물고기를 낚는 산천어 낚시가 여름철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. 벼랑·바위·나뭇가지를 뛰어 넘고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면서 날쌔기로 이름난 산천어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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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철 알레르기 질환-꽃가루가 "주범"|증상과 예방법을 알아본다
봄 가을만 되면 알레르기성 비염과 기관지 천식 등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이 악화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. 이들 질환의 증상이 매년 비슷한 시기에 재발한다면 이는 대개 꽃가루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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드라머
□…MBC-TV『수사반장』(21일 밤8시5분)=「하얀 나비」. 2부. 조 형사와 남 형사는 허리케인의 부하들과 총격전을 벌인다. 담 장 뒤쪽으로 달려간 남 형사는 도망치는 허리케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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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족 생활사 백두산|황석영 그림 강원-여명하늘과 대지(19)
는 갈래말의 덕이요. 말모루의 수장 해누리가 내 장인이요. 뛰쳐 나왔던 장정이 덕이의 변한 모습을 찬찬히 살피더니 뒤에 서있던 장정들에게 외쳤다. 저봐, 덕이가 틀림없지? 아름이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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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련
밤사이 내린 비로 활짝 열린 하얀 마음. 젖은 향 입에 물고 봄바람 불어오면 폴폴폴 하늘 맴돌다 나비 되어 앉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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속초바다
저 꽃밭 저녁 노을 나비같은 하얀 돛배 젖은 갈매기떼 그 뉘를 부르는가. 홀로 선 그림자 아래 물결치는 그날이여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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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조
김숙자 지피는 장작불에 욕망은 홍조로 익고 으스름 용마루 위 연기로 감긴 전설 불빛 든 어느 봉창엔 내 유년이 실린다. 밀리는 땅거미에 묻어 들녁에 설라치면 까맣게 잊은 미각 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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쇼·오락|재기가수 김정호의 무대
MBC-TV『일요일 밤의 대행진』(17일 밤10시)=▲역경 속에 재기한 김정호의 특별코너「하얀 나비」「이름 모를 소녀」「세월 그것은 바람」▲일요일 밤의 뉴스 대 행진-앵커맨 김병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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탐스러우나 요사하지 않은 기품
아카시아 꽃길을 혼자 걸어본다. 5월이 되면서 한껏 물 오른 가지에는 푸른 잎이 무성하고 그 잎새사이 사이로 하얀 꽃무더기가 흐드러지게도 피어 있다. 부드러운 바람결에 꽃가루처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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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춘「중앙문예」단편소설 당선작 쓰러지는 빛|최명희
남자는하루 종일 마당에서 서성거렸다. 그것도, 허름한 잠옷 바람으로. 한손을 허리 춤에 찌른채, 한 손으로는 가끔씩 부스스한 상고머리를 뒤쪽으로 쓸어 넘기며, 발로 울타리를 툭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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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오디세우스·엘리티스」의 시
우리는 온종일 들판을 걸었네 우리의 여인, 우리의 자식, 우리의 개와 함께. 놀며 노래하며 그리고 청춘의 샘처럼 신선한 물을 마셨네. 오후에는 잠시 앉아 서로를 깊은 눈으로 쳐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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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9)|「마드라스」로 가는 길
남 인도의 관문이라 할「마드라스」로 내려가는 차 중에서 어떤 부인과 한 자리에 앉게 되었다. 교양이 있어 보이는 여성이었다. 여행이야기에 꽃을 피우고 있는데 한결같이 하얀 옷을 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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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담 김윤식(문학평론가) 홍성원(소설가)
김=신춘문예 작품들부터 이야기해 볼까요. 전체적인 경향을 이야기한다면 근년에 이르러 신춘문예작품들은 전보다 주제도 덜 뚜렷하고 가벼운 「터치」를 추구하는 것 같아요. 『바다와 나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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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정호「리사이틀」|TBC 오늘밤『오라오라…』
○…새해부터 매주 월요일 9시(종전7시10분)로 옮겨 방송될 TBC-TV 인기 젊은이「프로」『오라오라오라』의 오늘 밤 시간은 가수 김정호군의「미니·리사이틀」로 꾸며진다. 김군은 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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송창식이 사회 맡아
TBC-TV의 젊은이「프로」『오라오라오라』의 MC가 오늘부터 인기「포크·싱거」송창식 군으로 바뀐다. 송 군의 사회로 진행될 오늘밤『오라오라오라』(7시20분)에는 홍 민·김정호·윤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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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국의 나그네(1)-동계올림픽의 고장 북해도 기행
「삽보로」동계「올림픽」참관과 아울러 북해도 지방의 교포실태를 둘러보러 떠난 여류작가 정연희씨가 인상적인 설국 기행문을 본사에 보내왔다. 북국의 정취가 물씬한 이 글에서 그는 북해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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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집 아줌마의 영광
이 마을로 이사를 온 것은 몇 년 되지 않은 지난 4월이었다. 「내 집 갖기」 10개년 계획을 세우고 조그마한 적금을 부어 가는 나의 꿈을 앞당겨 아빠는 약간의 무리를 하면서까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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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9)셍텍쥐페리 저 어린 왕자
레옹·웰트에게. 나는 이 책을 어떤 어른에게 바쳤는데, 그러고 보니 어린이들에게 좀 미안하게 생각된다. 하지만 이것에는 까닭이 있다. 그 어른이란 다름 아닌 나와 가장 친한 친구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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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험 즐기는 35세의 흰「머플러」|월남수상 「키」의 사생활
집권하기 전에는 흰「머플러에 가죽 잠바」차림으로 전투기에 몸을 맡기기를 잘하던 하늘의 사람「구엔·카오·키」월남수상의 권세는 권부 십년이 아니라 권부 1년쯤으로 끝날 것 같다. 성낸